나는 원래 미소녀 게임을 안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해본 게임이라야 동급생시리즈, 도키메키 메모리얼, 피아캐럿, 트루
러브스토리정도가 끝이다. 하지만 이중에 내 게임 인생 세손가락 안에 당당하게 집에 넣을 수 있는 게임이 본 게임 동
급생2이다. 처음 친구 녀석이 집에 디스켓을 가져와서는 열심이 카피 하길래 뭔가 했는데, 중간에 디스크가 깨져서 몇
번을 옮기더니 요즘 입소문 타고 있는거라나 뭐라나 한번 해보라며 두고 갔다. 뭔가하고 실행해 봤다가 그 길로 게임에
푹 빠져 몇달을 즐겼는지 모른다. 막히는 부분 하이텔, 천리안 게임동에서 공략 찾아가며 얼마나 열중했던지... 내가
게임을 즐긴지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그 정도로 열을 올리며 한 게임은 동급생2가 최초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도대체 왜 그 정도로 열을 올렸던걸까,,,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이지만 성인용이라서 나오는 H씬 때문에?
그건 아니다. 사실 나는 이게임에서 H씬은 어느정도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동급생의 스토리는
H씬을 빼더라도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가슴 찡한 장면도 많고, 즐거운 장면도 많고...그렇게 개성 넘치는 각각의
인물들과 여러가지 이벤트를 통해 서로 친해지며 알아가는 재미가 컷다. 한마디로 게임속 주인공에 동화된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또 한가지 동급생2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OST이다. 지금도 씨디를 고이 보관해둘 정도로 정말 아끼는 음
악이다. 아직도 메인 테마 SWEET ON YOU를 들으면 그때 밤새가며 즐겁게 플레이하던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얼마전 내 PC에 동급생2 윈도우즈95버전을 깔았는데, 무려 한글화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나이를 먹어버린
나에게 아직도 동급생2는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게 해줄지... 시간나면 다시 추억을 더듬으며 플레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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