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ppery When Wet (1986)
팝을 듣고 있던 나에게 어느날 친구 녀석이 이거 들어봐하고 주었던게 바로 본조비의 본 앨범이다. 처음 '젖으면 미끄
러워'를 들었을때의 충격은 지금 생각해도 어느정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내가 락과 헤비메탈이란 장르를 두루 섭렵했
을때의 본조비는 너무 팝적이고, 박력도 없었지만(그래도 난 여전히 본조비를 좋아한다) 처음 나를 락의 세계로 이끌
어준 이들의 음악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무조건 곱상하고 듣기 좋은 팝이 아닌 남자들만의 힘찬 코러스와 일렉기
타의 듣기 좋은 울부짖음. 작렬하는 드러밍과 베이스까지...본조비 이후로 락의 바다에 빠진 나는 70년대 락까지 공부
하고 그 당시 핫뮤직같은 락음악 잡지까지 사모으며 그야말로 락 콜렉터가 되어버렸다. 특히나 금지곡이 많던 그때는
음반 가게에 수입 음반을 주문한후, 몇달을 기다려 손에 넣거나 돈이 없을때는 지역일대, 아니면 서울까지 가서 일명
빽판까지 사가며 듣고 싶은 음악은 끝까지 들었었던 소중한 추억이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는 시대에는
그 당시 그렇게 발품 팔며 사모으던 재미를 느끼지 못해 많이 허전하기도 하며 그 시절이 무척 그립기도 하다. 얼마전
본조비 라이브를 봤는데 많이 늙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좀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앨범내며 왕성하게 활동
하고 있는게 무한히 고맙기도하다. 내 음악 취미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본조비. 힘닿는 그날까지 계속 좋은 음악
으로 팬들을 만나주길 바란다. 나도 같이 늙어가며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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