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구형 플삼의 보드 크리 사망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된 슬림 플삼 3005번. 사실 추석 끝나자마자 받았는

 

데 시간이 없어 이제서야 포스팅을 해본다. 오늘 신형 슬림 플삼 4000번이 나왔지만, 디자인이나 디스크 트레이 방식이 도

 

저히 맘에 들지않아 미련 없이 3005번을 샀다. 4000번은 이 것보다 더 싼티가 난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구형 참치 플삼

 

이 가장 맘에 들지만, 기기 자체의 설계 결함으로 언젠가는 보드 크리를 당하는 운명인지라,,,운명한 나의 참치 플삼에 애

 

도를,,,,각설하고 슬림 플삼을 개봉하자.

 

 

박스의 모습. 3005A가 160기가, 3005B가 320기가인데 본인은 이미 구형 플삼의 하드 디스크를 320기가로 교체했었기에

그 녀석을 그냥 쓸 생각으로 2~3만원 저렴한 3005A를 구입하였다. 

 

 

 

어서 열자!

 

 

 

전체 구성물. 듀얼쇼크3, AV선, 패드 충전선, 전원선과 설명서. 전원선이 무척 작아졌다! 소비 전력량이 80W로 내려갔다더니 그래서 전원선이 작아졌다보다. 원래 구형은 데스크탑 컴퓨터에 쓰는 전원선을 사용했었다. 확실히 슬림이라 얇고

가벼워졌다.

 

 

 

전체 외관 모습. 왠지 싼티나 보이는 디스크 오픈 버튼과 전원 버튼....별로 마음에 안든다. 구형은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다. 원가 절감의 노력이 보인다.ㅡㅡ;

 

 

-일단 개봉해두고.... 문제는 뭐냐하면 기존 플삼의 200기가 넘는 데이터들을 이 슬림 플삼에 옮겨야하는데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사망한 참치 플삼이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플삼 두대를 랜선으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기때문에

전송하는 동안이라도 참치 플삼이를 살려야해서 유명한 드라이 신공으로 15분 동안 지져보았지만, 살아나도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그래서 끝내 결심한 것이 참치플삼의 배를 가르자는 것이었다.  데이터 전송을 못하면 내가 몇 년동안 했던 세이브 파일들을 몽땅 날려야 한다. 정말 지옥이다. PSN에서 받은 게임이나 DLC들은 계정 살려서 다시 받으면 되지만 세이브 데이터는 날리면 끝이다. USB를 이용해서 옮기는 방법도 있지만 그 것은 쓰기 금지된 세이브 파일들을 살리지 못한다.

기기를 교체할 때에는 기존 플삼에서 쓰던 데이터들을 그대로 살리는 방법이 데이터 전송 밖에는 답이 없다.

 

 

 

그래서! 마침 집에 별드라이버와 서멀 구리스도 있고해서 구형 플삼이의 배를 갈랐다. 해체하는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처음 뚜껑 부분의 씰을 제거하고 별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뚜껑을 제거한 다음 십자 드라이버로 차례,차례 풀면 된다.

 

 

 

다 풀고 난 다음의 풀삼의 메인 보드. 보드 크리의 원흉은 바로 가운데 보이는 두개의 코어다. 왼쪽이 그래픽 코어 RSX, 오른쪽이 셀 프로세서. 저 두 녀석의 구리스를 알콜로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히트건이 있다면 히트건으로 저 두 놈을 지지고, 만약 본인처럼 히트 건이 없다면 헤어 드라이어의 앞에다가 굵은 종이로 통처럼 만든다음 가장 강한 세기로 저 두 놈을 지지면 된다. 본인은 앞 15분, 뒤 15분 한다음 15분을 식혔다. 다시 서멀 구리스를 얇게 발라준 다음, 해체했던 대로 다시 조립하면 된다. 그렇게 해본 결과,,,아주 잘 된다.ㅎㅎ 심지어 데이터 전송하고 이 것 저 것 게임을 해보고 슬림 플삼이를 설치한 지금까지도 생존해 있다. 언젠가는 다시 가긴 하겠지만, 심심하면 다시 뜯어서 또 고쳐봐야겠다. 날잡아서 아예 문제점을 보강해서 튜닝을 해볼 생각이다.

 

 

그동안 수고해준 구형은 은퇴를, 새로운 플삼이는 구형 플삼의 자리를 차지했다.

슬림 플삼은 일단 데이터 전송으로 기존의 데이터들을 다 옮기고 다시 외장 하드에 백업을 한 다음에 320기가 하드로 교체하여 복원을 진행. 현재는 320기가의 하드를 장착하고 있다. 그 과정이 시간이 은근히 많이 걸려 다음번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으면 그냥 같은 용량으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간 플삼때매 고생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Recent posts